서해합동해상훈련, 어떻게 치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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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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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오는 5일부터 치뤄지는 서해 육해공 합동 훈련은 대잠수함 훈련을 중점으로 고강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해상 훈련은 천안함 피격현장에서 진행되며 독도함(1만4천t)과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1천800t급 잠수함 등 29척의 함선과 KF-16(공군)과 링스헬기(해군), 코브라헬기(육군) 등 항공기 50여대를 포함한 우리 군의 합동 전력과 해경이 참여한다.

참여병력만도 4500명. 육해공 합동 훈련 규모로는 사상최대다.

훈련 일정은 첫날인 5일 전술기동훈련과 함께 대잠수함 추적 훈련이 전개되고 6일에는 대잠자유공방전, 해안포 공격 대비 훈련, 적 특수작전부대 침투 대비 훈련이 실시된다.

이어 7일에는 합동 대공사격 훈련과 야간 대잠자유공방전 등이, 8일에는 대함사격 훈련과 적어뢰 탐지대응훈련 등이 실시되며, 마지막 날인 9일,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훈련으로 막을 내린다.

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지난번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과 달리 서해를 훈련 장소로 정해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NLL 인접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으며 사건 현장인 백령도 근해에서 함포.수중사격이,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선 K-9 자주포 등의 사격이 실시된다. 백령도 등에 배치된 K-9 자주포는 육상에서 해상의 함정을 겨냥해 사격할 수 있다.

김경식 합동참모본부 작전참모부장(해군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북도서의 화력도 포함됨은 물론이고 지.해.공 모든 분야에 걸쳐 훈련이 실시된다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또한 "적의 비대칭전력에 대비한 각종 훈련을 하게 될 것이며 공기부양정 응용 전투함에 대한 대응 훈련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북한군의 물리적 타격 언급에 대해 "정당한 방어적 훈련에 대해 시비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도발"이라며 "우리 군은 훈련 중에도 적의 동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며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 당국도 북한군의 물리적 타격 언급에 대해 서해 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고 밝히고 북한은 억지 주장에 앞서 천안함 피격사태가 자신들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서해 대잠훈련과 관련,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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