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포커스] 억만금도 1달러부터.. 美억만장자들의 첫 일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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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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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회원수 5억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그야말로 '행운아'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04년 만든 페이스북으로 단숨에 40억 달러의 재산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전 세계 갑부 중에서 주커버그 같은 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대개 신문배달과 같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지금의 부를 손에 넣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억만장자들의 첫 직업을 소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
-휴렛팩커드(HP) 아르바이트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가난한 양부모 아래서 자란 스티브 잡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팔로알토에 있는 HP에서 여름 단기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잡스는 그곳에서 돈만 번 게 아니었다. 하계인턴으로 들어온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워즈니악은 장차 애플의 공동 창업자가 된다.

포브스는 잡스의 자산을 55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 중 대부분은 애니메이션업체 픽사를 74억 달러에 디즈니에 매각할 때 챙긴 주식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 윈프리
-식료품점 점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아버지의 이발소 바로 옆 식료품점에서 일한 게 사회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16살의 나이에 지역 라디오방송국에서 뉴스를 읽으며 방송가에 발을 들이게 된다.

윈프리는 미국 A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오프라윈프리쇼'와 월간지인 '오프라' 외에도 미국 심리학자 필 맥그로의 '닥터필쇼'와 요리프로그램인 '레이첼레이쇼'의 지분 등 24억 달러의 자산을 손에 쥐고 있다.

◇데이비드 머독 돌 회장
-주유소 직원

세계 최대 청과회사 돌(Dole)의 데이비드 머독 회장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943년 군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유소에서 엔진 오일을 갈고, 차를 닦는 일을 했다. 이후 그는 하와이에 있는 돌의 모기업인 캐슬앤드쿠크(Castle & Cooke)를 인수한 뒤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 들어 25억 달러의 자산을 손에 넣었다.

◇찰스 슈왑 찰스슈왑 CEO
-호두 판매원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의 슈왑 CEO는 고향인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에서 호두를 따서 파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뒤 두 명의 동업자와 함께 투자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1971년 지금의 찰스슈왑으로 몹집을 키웠고 그에겐 47억 달러의 자산을 가져다 줬다.

◇T 분 피킨스 BP캐피털 회장
-신문배달

포브스는 미국 400대 부자들의 첫 일자리 중에는 신문배달이 가장 흔했다고 전했다. 석유재벌 T 분 피킨스 BP캐피털 회장도 12살부터 신문을 돌렸다.

사업 수완이 좋았던 그는 근처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처음에 28개에 불과했던 배달가구 수를 156개까지 늘렸다. 이후 성인이 된 피킨스는 메사페트롤리엄의 전신인 석유가스업체 페트롤리엄익스플로레이션을 창립, 현재는 석유회사 투자사인 BP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11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밖에 포브스는 18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존 앤더슨 토파이쿼티 회장은 아버지의 이발소 앞에서 팝콘을 팔았고 음향 전문 브랜드 돌비를 만든 레이 돌비는 음향ㆍ동영상업체인 암펙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음향업계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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