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신임 대변인 등 당직 개편안에 대해 "안상수 대표의 독선이 도를 넘었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 도중 인선안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회의장을 뛰쳐나간 홍 최고위원은 이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오늘 회의에 올린 인선안은 상생·화합·소통을 위한 게 아니다. 전체 19명 가운데 12명을 자기 경선(캠프)에 참여한 사람으로 앉힌 건 경선용 잔치이자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대표는 당을 독선적으로 이끌면 안 된다. 안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당원 80%의 생각을 (당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당 전체를 위해 허물이 있는 인사는 과감하게 배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이 내부적으로 썩고 나태해질 것"이라며 "7·28 재보궐선거 승리가 현 지도부의 공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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