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 강약구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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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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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2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3위 한게임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중위권 구도를 이뤄냈다. CJ인터넷은 실적부진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 ‘빅5’의 구도가 3강에서 2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됐다.

2강 체제를 구축한 기업은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넥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기존작들의 지속적 매출 신장으로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향상된 매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3분기에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는데다 최근 인수한 게임하이와 엔도어즈의 매출이 플러스 되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엔씨소프트까지 따돌리고 독보적 1강 체제 구축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는 13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난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3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하락한 수치지만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며 신규 수익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강 구도를 이뤘던 한게임은 또 다시 실적이 감소하며 3강에서 탈락하는 분위기다.

한게임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105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5.9% 감소했다.

반면, 빅5 중 하위권에 속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특수와 해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 오른 937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과의 매출차는 불과 168억원이다.

더욱이 하반기에 '피파온라인2'의 선전과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국가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로 한게임과의 차이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2분기 실적발표 후 3400억원이었던 올해 목표 매출액을 4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게임의 1ㆍ2분기 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네오위즈게임즈 연매출은 한게임과 근접한 수준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인터넷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지난 2분기에 매출 5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 사업의 성패에 따라 온라인 게임 업계의 구도에 큰 변화가 일었다"며 "하반기 부터는 해외 사업 성과와 더불어 신규 킬러 타이틀 확보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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