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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분할.합병社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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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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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들이 인수·합병(M&A) 및 분할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거나 재무개선에 나서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한층 힘들어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19일까지 코스닥상장사가 제출한 '합병 등 종료보고서'는 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연초부터 7월 19일까지 집계된 34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코스닥상장사의 분할 및 합병 건수는 2003년 한해동안 22건, 2004년 30건, 2005년 32건에서 2006년 76건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의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전정비 차원에서 인수·합병 추진 건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소규모 기업 간 합병분할은 주력 사업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시장에서도 M&A 이슈는 보통 호재로 받아 들여져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사례가 적지않다. 지난달 미디어콘텐츠 업체 프리지엠의 경우 스카이온과 합병을 앞두고 연 사흘 상한가를 기록해 단숨에 55%나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업체들의 합병 및 분할 공시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시적인 재무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무리한 합병을 추진할 경우 되레 기업 살림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이리빙을 흡수합병키로 한 엠씨티티코어는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전 임원 관련 횡령 혐의가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합병이 철회될 처지에 놓였다. 하이리빙 우회상장 기대에 엠씨티티코어 주식 매수에 열을 올렸던 애꿎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업체들 일수록 업황에 따라 주력사업을 자주 변경하거나 하는 일이 잦다"면서 "합병관련 이슈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보다 합병 대상 기업의 재무상태나 보유한 기술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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