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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가격 인하로 소비감퇴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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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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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멕시코만 유정의 기름유출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소비자들을 자사 주유소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CNN머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로 미 남부 연안 주민들의 '공적'이 된 상태이고, 환경론자들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면서 미국내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BP는 이날 BP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솔린 가격을 갤런당 2센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국내 BP주유소는 BP 직영이 아닌 개인 소유 주유소로 이들은 지역 단위의 BP 석유제품 도매상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갤런당 2센트 가격인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BP가 도매업자, 주유소의 소득을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BP에는 결국 갤런당 3~4센트 인하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BP는 "기본적으로 BP는 지금까지 BP 주유소 자영업자들과 운영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운영해왔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소비자들은 그 직접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BP의 가격인하 방침은 인하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모두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최근 정황으로 봐서 부분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BP에 등을 돌리면서 매출이 줄고 있어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편차가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만 기름유출로 직접 피해를 본 남부 연안 지역에서는 인하폭이 크겠지만 기름유출 사고 뒤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뉴욕의 경우는 주유소와 도매업자의 배만 불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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