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고객 마음 돌려라"…휘발유 값 전격 인하

  • 공급가 갤런당 2~3센트 인하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회사 BP가 분노한 미국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려 고전하고 있는 자사 주요소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 인하에 나섰다.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BP가 지역 유통업자들에게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센트씩 깎아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할인 혜택은 소비자보다는 매출 하락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지역 유통업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미국 내 BP 주유소는 대개 BP 직영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톰 클로자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 석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BP가 최근 유통업자들에게 ▲휘발유 공급가 갤런당 1센트 할인  ▲매출 증대에 따른 리베이트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일시적 임의 수당(갤런당 1센트)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련의 인센티브를 모두 감안하면 휘발유 공급 가격이 갤런당 3~4센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BP는 인센티브의 내용만 확정했을 뿐 아직 구제적인 가격 인하폭은 내놓지 않고 있다.

스캇 딘 BP 대변인은 "우리는 주요소 소유주와 운영자들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불행하게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와 무관한 주유소 사업자들이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만 사태로 주유소들이 입은 피해는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만 인근 지역 주유소는 사고 발생 후 매출이 10~30% 급감했지만 뉴욕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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