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지사 등 4대강 사업 ‘찬성’… 관련株 연일 오름세
정책에 일희일비…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 필요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정치권 입김에 따라 4대강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그동안 반대해오던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들도 급등세로 전환했다.
동신건설은 이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도 상한가로 급등했으며, 삼호개발(11.01%), 특수건설(12.52%), 삼목정공(7.62%), 홈센타(7.48%), 울트라건설(5.1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4대강 테마주들은 이 사업의 시행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발언이나 정책이 나올 때마다 하한가와 상한가를 오가며 극심한 변동폭을 보였다.
지난 6ㆍ2 지방선거 전 이 사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뛰었던 종목들은 한나라당 참패로 하한가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6월 1일과 3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1일 전까지 5일만에 무려 57.7% 올랐던 이화공영은 1일 상한가 5290원에서 3일 4500원으로 급락했다. 홈센타(-17.6%)와 동신건설(-17.4%), 특수건설(-17.5%), 삼호개발(-8.9%)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6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강행’ 발언으로 4대강주는 재반등했다. 이 대통령은 제42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4대강 살리기는 생명을 살리고 물과 환경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관련주들은 이 덕분에 상한가를 구가했지만 이틀만에 ‘구간별 재검토’ 소식으로 다시 급락했다.
7ㆍ28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4대강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던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자 관련주들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는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책에 따라 급등락할 수밖에 없는 테마주는 불확실성이 존재해 투자자들도 일희일비해선 안될 것”이라며 “정책 테마주로 분리된 기업들도 사업 방향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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