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가 착용한 당의, 문항라(紋亢羅), 20세기, 길이 97.5cm, 폭 21.8cm, 허리 73×6cm, 덕혜옹주가 돌 때 입었을 것으로 추정.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막내딸인 덕혜옹주가 착용했던 복식과 생활용품 50여 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5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현재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에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한국 복식 관련 자료가 200여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992년부터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조사'사업을 진행했으며,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이번에 책자(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로 발간했다.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은 일본의 복식 교육과 연구를 위한 실물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를 목적으로 1979년 개관했다. 전체 소장품은 약 2만 점으로 대부분 복식관련 자료다.
이 가운데 특히 덕혜옹주가 직접 착용한 예복(당의, 대란치마, 스란치마)과 단속곳, 너른바지, 두루주머니 등의 복식, 주칠화장경대, 은수저, 금박수저집 등을 통해 대한제국 황실의 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는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복식들과 필적할 만하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밖에도 고대 귀걸이와 단소화한 저고리, 색동하이힐 등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복식유물이 포함돼 있어 근대 서구문물의 유입에 따른 복식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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