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이 상반기 순이익이 8배 급증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궈타이항공그룹國泰航空集團)이 최근 발표한 2010 상반기 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6개월간 순이익이 총 68억4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조3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724.4% 증가했다고 중국 인터넷 신문 시나닷컴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33.7% 늘어난 413억3700만 홍콩 달러(6조2200억원)를 기록했다.
캐세이퍼시픽 크리스토퍼 프렛 회장은 “만약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실적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유가격이 다시 큰폭으로 오르거나 세계 경제에 다시 침체가 나타난다면 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이 크며 급속도로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의 가격에 가장 큰폭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국제원유가격으로 올해 상반기 원유가격은 동기대비 51.1%p 급증했다.
캐세이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업무 보고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의 주력사업부문은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며 여객운송에 따른 수익도 금융위기 전수준을 회복했다.
상반기 여객운송에 따른 수익은 274억1100만홍콩달러(4조1200억원)며 이는 동기대비 25.7% 늘어났다. 화물 운송에 따른 수익도 63.1%p로 대폭 상승하며 118억 4400만달러(1조80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물운송률은 창사이래 최고수준인 78%에 달했으며 지난해 동기대비 11.8% 늘어났다.
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캐세이 퍼시픽은 총 750억홍콩달러를 투입해 오는 2016년과 2019년 사이에 에어버스사의 A350-900s 항공기 30대, 보잉사의 777-300ERs 항공기 6대 등 최신형 항공기 36대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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