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절정…125개 시군에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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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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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 최고기온 34도…일사병 피해 곳곳서 발생 오늘 비 온 뒤 주춤, 8일부터 다시 더워져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ㆍ대전시와 충남(논산 등 4곳), 충북(청주 등 4곳), 전북(김제 등 3곳), 경북(경주 등 9곳), 경남(함안 등 2곳)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충청ㆍ전라ㆍ경상도의 도시 중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지역과 광주ㆍ울산시, 제주ㆍ경기ㆍ강원도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4일 81개 시군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125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기온과 습도에 의한 열적 스트레스를 계산한 값인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또한 폭염경보는 최고기온 35도 이상, 일 최고열지수 41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특히 5일 오후 4시 현재 낮 최고기온이 대구 34도, 전주와 청주 34도, 서울 33도 등으로 28인 백령도를 제외한 전국 도시 대부분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이같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날 오후 12시 30분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솔밭공원 부근에서 노모(57)씨가 일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나타났으며 많은 지역의 불쾌지수가 대다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80을 넘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는 북서쪽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6일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는 6일 아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돼 7일 전라ㆍ경상도 등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더위가 조금 누그러들겠지만, 비가 그치는 8일부터 다시 더워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염과 관련해 소방방재청은 3일 오전 4시30분을 기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국 소방관서별로 폭염특수구급대를 운영하고 재난문자방송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민방위 경보시설 등을 활용해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했다.

또한 국토해양부와 고용노동부는 건설사업장에서 '무더위 휴식시간제(히트 브레이크, Heat Break)'를 운영토록 하는 등 사업장별 안전대책을 추진하며, 보건복지부는 노약자, 독거노인의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가스와 정유시설 등 폭발 가능성이 있는 주요시설을 특별 점검하는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작물 병해충 방제 대책 및 양계장 폐사 예방대책을 실시했다. 지자체 등에서도 전국 3만9379곳의 '무더위쉼터'를 설치, 취약계층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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