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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혹평에 LED株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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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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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기가 3분기 실적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가 단초를 제공했다.

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9.09% 내린 12만5000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도 전날보다 9.26%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루멘스와 서울반도체 역시 각각 6.76%, 4.82% 떨어졌다. 

   
 
삼성전기 최근 3개월 주가흐름

증권가는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이 발표한 삼성전기 관련 보고서가 도화선이 됐다고 풀이했다.

JP모건은 이날 "삼성전기가 3분기 정점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ED 부문 마진 압박과 관련해 JP모건은 삼성전자의 TV 사업 부문과의 수익성 차이를 사유로 꼽았다.가격 결정권이 삼성전자 등 고객사들로 이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특히 삼성전자의 TV 사업 분야와의 수익성 차이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높은 마진을 기록중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 대해서도  "삼성전기가 글로벌 리더격 업체들과의 직접 경쟁과 함께 해당 부문 성장률이 정상 국면으로 회귀함에 따라 내년께 삼성전기의 MLCC 영업이익 마진은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도 종착역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 받았다. JP모건은 "삼성전기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의 추세적인 하강 국면과 마진폭 축소가 예상되는 바 관련 입장을 선회한다"며 차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이 탓에 가뜩이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있던 차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LED주의 급락세에 대해 '우려가 과도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심리에 의한 것"이라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장 상황 하에서 외국계 리포트가 기름을 부은 셈이다"고 말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 "JP모건 보고서와 더불어 현재 LCD 패널업체들의 수요 둔화로 LED업체들의 실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7~8월 재고조정이 끝나면 9월부터는 물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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