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재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하이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 하락한 2620.76으로 장을 마쳤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 재실시 소식에 공상은행 등 은행주와 반커 등 부동산주가 하락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중국 은행 감독당국은 시중은행에 집값 60% 하락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중국증시는 오전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면서 261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집값이 최대 30% 하락할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강도를 높인 것은 작년 사상최대를 기록한 1조4000억 달러 규모 부동산 대출이 부실화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중국정부가 추가 긴축조치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 연구원은 "시총이 큰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증시에 탄력이 붙고 있던 상황에서 정부의 이같은 발언은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 밝히지 않았고, 앞서 유럽은행들도 스트레스테스트 부담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가 회복세를 찾고 있어 증시 변동성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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