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졸자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는 어딜까?
중국신문사가 5일 발표한 '2010년 대학생이 선호하는 최고의 기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졸자는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국유기업, 그 다음이 합자기업, 일반 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3위였던 외국계기업은 올해에는 5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최고기업 톱 10' 중 영광의 1위는 차이나 모바일이 차지했다. 그 뒤로 알리바바, 하이얼,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은행(BOC), 구글, 레노버, 바오제, 중국공상은행, 차이나텔레콤 순이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기업 톱 50' 순위에 오른 기업 중 33개가 국유 대형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50개 기업 중 60% 이상을 차지한 것. 또한 중국 본토기업도 46곳이나 순위에 올랐다. 이 중 29개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동안 항상 톱3 안에 들었던 외국계 기업은 올해 대학생의 외면을 받아 5위로 떨어졌다. 전체 50개 기업 중에서도 외국계 기업은 4개만 오르는 데 만족했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대적인 감원을 실시하고 임금을 감축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대학생도 일자리가 보장되고 금여나 복리조건도 우수한 국유기업을 선호하게 된 것.
이 밖에 보고서는 대졸생들의 구직관념도 점차 실용적으로 자리잡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최고 직장으로 손꼽히던 국유기업과 외국계기업의 비율은 각각 34.1%, 23%에서 올해는 24.4%, 14.5%로 떨어진 반면 합자기업이나 일반 기업의 비중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에는 희망임금으로 4000위안 이하을 선택한 대졸자 비중이 2년전보다 훨씬 줄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1000~1999위안을 희망임금으로 선택한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반면 5000~5999위안을 선택한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밖에 75%의 대학생이 중국 서부에서 일하길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이중 39%는 전문대생, 37%는 4년제 대학생이었다.
업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서부지역에 취업의 기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해 쉽게 중용될 수 있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개월간 전국 700여개 대학의 20만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투표형식으로 진행되었다고 중국신문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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