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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좀~!'.. 안-홍 갈등에 당내 자성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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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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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홍준표, 승복하는 모습 보였으면”.. 조해진 “국민에 ‘교만함’으로 비칠까 우려”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최근 당직 인선 문제로 재차 불거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의 갈등을 두고 당내 자성론이 잇따르고 있다.

자칫 이번 갈등이 확산될 경우 ‘한나라당이 7·28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니까 또 다시 국민에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음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6일 한 라디오에 출연, “모든 갈등이 집중돼 있는 곳이 정당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승자가 패자에게 승복하고, 또 다수 의견이 모아지면 어느 정도 존중하는 게 지도자의 모습에 가깝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이 지난 7·14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도전한 홍 최고위원이 안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데서부터 이번 갈등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당 대표 경선 당시 안 대표 측 캠프 인사들이 당직에 대거 임명됐다’는 홍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대에서 안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캠프를 따지지 않았더라도 분포상 (당직 인선에) 안 대표를 지지한 의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1차 인선안은 폐기됐고, 서로 양보·조정한 2차 안을 갖고 정한 것인 만큼 이 정도면 홍 최고위원이 승복해주는 게 괜찮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당직 인선을 통해 전날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조해진 의원도 “그분들(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나름대로 이유와 근거가 있겠지만, 국민 눈엔 상당히 안 좋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처음엔 전당대회 후유증 정도로 생각했는데 인사 문제로까지 이어지니까 국민에게 다시 교만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이번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여성 대변인 등에 대해서도 “지역·계파에 대한 탕평인사를 해야 하고, 개혁적인 요소나 당의 변화, 전문성 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자리다툼으로 비치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그런 관점을 갖고 (인선을) 시작한다면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한다. 사심을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일선 당원의 입장에서 인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도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당에 기여가 필요하나 그간 소외돼 있던 부분을 배려하고, 또 당의 쇄신과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해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바람을 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 과거처럼 청와대의 조율 속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소 복잡한 일이 있더라도 더 민주적인 운영 과정을 밟으면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다”면서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의 갈등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형환 신임 대변인 역시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지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발전적인 방향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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