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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입장선회' 둘러싼 진실 공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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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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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민주당이 발표한 4대강 사업 대안을 두고 여야 간 입씨름이 계속 이어졌다.

여당이 “그동안 반대만 하던 야당의 입장이 돌아섰다”고 주장하면 야당은 “검토를 해보자는 것이다 ‘입장선회’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물 타기용”라고 대응하는 꼴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4대강 대안 제시에 대해) 정부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홍보로 마치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며 “왜 엉뚱한 오보발언을 통해 4대강 사업을 끌고 가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찬성하는 것도 아니고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4대강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예산을 퍼붓지 말고 예산을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보의 높이나 준설 문제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그렇게 자신 없으면 국민이 바라는 대로 우리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의장 역시 “야당이 어렵게 만든 4대강 대안제시를 여당이 4대강 사업을 기정사실화하는 물타기 용으로 써먹는 것은 매우 야비하고 치졸하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제시한 4대강 사업 대안을 계기로 정부는 속도를 조정하고 국회에서 검증특위를 통해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측에선 흑백논리로 가면 안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4대강 사업의 추진이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흑백논리, 승패논리로 접근하다 보면 사실 합리적 접근이 매도당한다”며 “민주당, 특히 충남·충북 도지사들이 굉장히 어렵게 조건부이긴 하지만 정상 추진하겠다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어 “원론적으로 중단하라는 얘기는 받아들일 수도 없고 무책임하다”며 “실질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면 당장 설계도를 변경하고 공사를 바꿔야되는데 그 점에 대해 더 충분한 자료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나 정부가 엉터리일 거라고 얕잡아보지 말라는 것”이라며 “실증적인 근거를 갖고 제시하면 얼마든지 반영하겠다. 민주당이든 지자체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건설적인 토론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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