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와 일본 자동차주가 2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와 닛산, 후지중공업의 2분기 순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 이전인 2년 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자동차는 2분기 272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보다 57% 급증한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1066억엔을 기록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스바루’ 자동차로 유명한 후지중공업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13배 증가한 191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4~6월에 1904억7000만엔의 순익을 실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1949억엔 적자에서 2166억엔 흑자로 반전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와 대부관련 손실에 따른 비용의 큰 폭 감소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5월 올해 순익 전망을 3100억엔에서 34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 주요 7개 자동차주의 2분기 누계 순이익은 5898억엔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약 93%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18억엔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 자동차 7개사의 2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1조2900억엔을 달성했다. 총 판매대수는 500만대 이상으로 25% 상승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일본 자동차가 돌풍을 일으켰다. 신흥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가량 급증했다. 일본과 미국, 유럽에선 17% 올랐다. 도요타는 영업이익 60% 가량을 신흥지역에서 얻었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혼다자동차 주가는 발표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7.35% 상승했다. 이 오름세를 타고 지난 5월 이후 회복하지 못한 2900선을 만회했다.
도요타자동차 주가도 상승기조에 있고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주도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바탕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수급 여건이 모두 양호한 만큼 자동차주가 코스피를 끌어올릴 ‘견인차’라고 분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자동차주는 2분기 실적, 향후 수익성 상승 동력, 단기 수급 여건이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좋은 신흥시장 수출에 선진시장까지도 회복세에 있는 만큼 향후 이익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주가대비 가치수준(밸류에이션) 상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해외생산능력 확충에 다른 고성장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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