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1800선 앞두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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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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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18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사흘째 혼조세를 거듭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1783.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 외로 증가하고 7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자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포인트 내린 1,782.47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가자 장중 1769까지 밀려났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프로그램 t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낙폭을 좁혔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48억원, 126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6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이날도 연기금이 86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자로 활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 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2634억원 순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외국인이 매도한 현대차가 전 거래일보다 2.39% 내린 14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승장에서 주춤거렸던 하이닉스과 LG디스플레이가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업황회복 기대감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쉬어가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최근 조정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조정으로 강세장이라고 해서 매일 주가가 오를 수는 없다"면서 "강세장의 특징은 많이 오르고 조정은 적게 받는 것으로, 미국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게 되면 18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의 회복이 필요하다"면서 "수급적으로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와 외국인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일시적인 매도세가 원인이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급과잉 우려는 시기상조이며 기업이익의 질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른 478.4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공세를 펼쳤지만 개인 덕분에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농업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날 효성오앤비와 농우바이오는 각각 전날보다 14.90%, 6.49% 급등했고 씨티씨바이오, 세실, 오상자이엘 등도 모두 급등했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 중단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하락한 11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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