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상반기 중국 자동차 업계가 상반기 기대 이상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전망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관찰망(經濟觀察網)은 6일 자동차 업계의 상반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관련주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평균 2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시장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중국 자동차 업계가 올해 들어 판매감소,재고증가, 가격하락 등 3중고에 시달리며 조정기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자동차 기업들이 너도 나도 시장에 정보를 흘리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고 있는 것.
이치샤리(一汽夏利)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20~47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안자동차(長安汽車)·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싱마자동차(星馬汽車)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폭이 200~5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앞으로도 높은 실적을 유지할 재료들이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분변경, 상장 및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정책 등이 자동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치승용차(一汽橋車)와 이치샤리의 상장이 유력시 되고있다. 이들 회사의 지주회사인 이치그룹(一汽集團)은 이 두 회사의 자산 중 일부를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이치승용차와 이치샤리의 통합법인을 설립해 상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베이징자동차그룹(北汽集團)도 최근 '베이징자동차그룹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구입세 감면 정책이 만료된 후 곧바로 친환경자동차 구입 지원 정책이 발표돼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부터 친환경자동차 구입 지원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펑(李峰) 베이징현대자동차 상무 부사장은 "정책적 호재에 힘입어 상반기에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중소도시에서도 수요가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자동차 구매 열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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