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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천안함 사태로 韓中 인식 차이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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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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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6일 "천안함 사태로 (한·중국간)인식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날 제주평화공원에서 열린 '동북아 지역안보체제 모색' 국제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비난과 제재를 가하는데 중국은 북한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기대했던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역할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중국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한미군사훈련으로 긴장을 발생시키는 것에 섭섭해 하는 등 이해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원 사무총장은 "동북아 관계에서 긴장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긴장 자체를 제거한다는 이상적 목표보다는 각국의 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과 우선순위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안보 위기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한미 동맹이 근본적인 위협이라는 인식을 바닥에 깔고 있다"며 "핵 확산이나 북한의 붕괴가 가져올 수 있는 급격한 변화와 그것이 중국에 끼칠 경제적 악영향을 안보 위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 사무총장은 "천안함 사건 돌발사건이 지역안보 협력을 아주 위험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천안함으로 빚어진 위기상황을 해결하고 다음 단계인 '포스트 천안함'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추가 도발이 있을 때 지역 안보틀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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