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하이닉스 ‘낸드 호황 속 엇갈린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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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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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 속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거침없이 비상하고 있지만 속사정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나고 있다. D램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드는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양쪽에서 비슷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두발로 뛰고 있다면 수익률 차이가 큰 하이닉스는 두발의 균형이 시급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DDR3와 DDR2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 주말인 6일 D램익스체인지 평균가격을 보면 1Gb DDR3(1333MHz) 현물가격은 2.41달러로 7월 말에 비해 3% 가까이 떨어졌다. 또 1Gb DDR2(800MHz) 현물가격은 2.05달러로 2달러 선 붕괴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비해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32Gb MLC 현물가격은 지난 주말 7.29달러로 7월 말에 비해 4% 이상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의 강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용 제품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낸드플래시 수요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 호황의 수혜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양측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수익률의 차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하이닉스는 30% 대의 수익률을 보이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의 수익률은 10% 초반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미세공정과 생산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도 USB용과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임베디드용과는 수익률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하이닉스의 경우 수익률이 높은 26나노급 임베디드용 낸드플래시는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생상능력의 차이도 하이닉스를 애타게 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40.4%의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8.3%였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하이닉스는 생산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기술적으로 따라 오다가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이 돼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이에 비해 삼성의 경우 2위 도시바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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