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된 7월1일부터 8월5일까지 무선단말기를 통한 거래대금이 8조35565억원으로 개인투자자 전체 주식거래대금의 3.57%를 차지했다.
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1월4일~6월30일의 3.05%보다도 0.5%포인트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스마트폰 거래 증가는 휴가철이라 접근성이 떨어진 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가 81.16%에서 79.55%로 줄어든 공간을 거뜬히 채웠다.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개인휴대단말기(PDA) 확산으로 2002년 7.9%까지 치솟았다가 2003년 3.6%로 떨어진 뒤 2004년 이래 줄곧 2%대에 머물다 올해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7년 만에 3%에 진입한 바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에서의 무선단말기 활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3.35%를 기록하던 무선단말기 거래비중은 7월1일~8월4일에는 4% 진입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 역시 같은 기간 2.83%에서 3%로 늘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9억380만주로, 6월의 8억405만주에 비해 12.41% 증가했다. 작년과 2007년 7월의 경우에는 각각 전월 대비 14.40%, 11.58% 줄었다. 2008년에도 6.26%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월부터 KB투자증권과 SK증권이 아이폰 주식거래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주식 거래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형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서비스에 동참해 현재는 대부분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미란 신한금융투자 온라인사업부 차장은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시세조회나 거래에 익숙해진 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이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 거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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