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입찰에 2곳 이상만 참여해도 경쟁입찰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떻게든 민영화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공자위 고위 관계자는 8일 "입찰에 참여한 2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서로 다른 인수 방식을 제안해도 가격 비교는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입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데 지분투자만 원하는 재무적투자자(FI)와 합병 방식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1곳씩 나올 경우에도 경쟁입찰로 간주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입찰 참여가 가장 유력한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유력한 경쟁자였던 KB금융지주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입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하나금융이 단독 입찰하면 매각 작업이 진행될 수 없다.
그러나 공자위에서 경쟁입찰 범위를 완화한 만큼 하나금융 외에 소수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 지분을 보유 중인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3일까지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신청을 받아 국내 2곳, 해외 1곳의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초 매각 주관사를 발표하고, 10월 말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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