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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 김태호 총리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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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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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김태호(48) 전 경남지사가 신임 국무총리에 파격 발탁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98년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초대 도의원을 지낸 뒤 불혹을 막 지난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최연소 도백(42세)'으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남지사 시절 자신의 상징적 정책으로 추진한 '남해안 프로젝트'는 국가발전 계획으로 확정되는 등 성공한 도정 사례로 기록됐다.

신선한 사고와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 강단있는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잠룡'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08년 지방선거에서도 가볍게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3선은 따논 당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갑작스럽게 선언한 불출마는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김 내정자가 청와대로부터 입각을 제의받았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했다.

이후 김 내정자는 차기 총리와 장관 하마평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렸고, 결국 40대 총리의 `깜짝 발탁'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정치적 평가를 또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 내정자는 대학 졸업후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 강사생활을 할 때만 해도 교수를 꿈꿨지만, 1992년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우연히 합류, 옥중 당선에 기여하면서 인생의 대전기를 맞게 된다.

이 전 의원의 당선후 학교로 돌아갈 길이 여의치 않자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일했고, 1998년 경남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이 총리 내정까지 이르는 바탕이 됐다.

김 내정자는 이번 지명으로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보다 더 젊은 이미지를 통해 여권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부상했고, 총리에 임명된 뒤 본인의 정치적 역량과 성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에 김 내정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말끔히 씻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청와대가 오랜 기간 인사 검증을 하고 이 대통령도 심사숙고해서 결단을 내린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인 신옥임(46)씨와 1남1녀. 특기는 태권도, 취미는 바둑이고 존경하는 인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경남 거창(48) △거창농림고 △서울대 농업교육과 △동 대학원(교육학 박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친선대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경남도지사(재선)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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