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동부그룹에 대해 CNI와 정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며 향후 그룹의 중심이 될 금융 및 산업 지주회사,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회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CNI와 동부정밀 합병법인의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13%와 11%"이라며 "이후 대주주일가가 보유한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이 합병법인으로 현물출자가 이루어질 경우 지분율은 31%와 32%로 증가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인 20% 충족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훈 연구원은 "대주주일가는 산업 지주회사의 중심이 될 동부 CNI와 동부정밀의 합병 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44%인데 주요 자회사 지분에 대한 현물출자시 지분율은 62%로 증가한다"며 "다른 지주회사 전환과정처럼 합병법인의 지주/영업회사 분리 후 주식교환이 없더라도 지주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와 동부 CNI/정밀의 합병법인을 통한 산업지주가 별도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들은 현재 동부화재 지분율이 26%에 이르러 지주/영업으로의 분리 후 주식교환을 가정할 경우 금융지주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율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동부그룹에서 산업회사보다 금융회사들이 수익성과 시장위상 등에서 앞서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지주회사 밑에 금융회사를 두기보단 별고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이훈 연구원은 "동부그룹의 결정에서 향후 그룹의 중심이 될 금융 및 산업 지주회사,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회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융과 산업의 핵심 회사인 동부화재, 동부CNI/정밀, 그리고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확보가 가능할 수 있는 동부제철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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