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이번주 미국·중국 대외변수 변화로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유인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1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
서동필 연구원은 "최근 증시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추가부양책과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미국과 중국 당국의 태도변화 등에 따라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미 연준은 추가 부양책을 즉각적으로 발표하기 보단 디플레 위험 및 고용부문에 대한 리스크 표현을 높이고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언급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대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월 중국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당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반감될 것"이라며 "6월말 이후 소비자물가가 식품가격과 주거비용 상승으로 시장예상치 보다 3%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대외변수 변화가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유인을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7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위험자산 선호 강화된 영향이 컸다"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위험자산선호(인플레이션 선호)가 나타날 수 있을지 아직 회의적이고, 중국과 미국 경기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어 일방적 쏠림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약세를 보인 달러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반등은 이미 환차익을 확보한 외국인의 매수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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