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지방선거와 재보선 결과는 국민이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 것"이라며 "충청권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시하려면 스스로 먼저 당의 모든 것을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변화와 혁신은 당 체질을 강화,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함"이라며 "지리멸렬하게 만들어 '교각살우(矯角殺牛.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것)가 돼선 안된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번 개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차별화된 노선과 정책으로 야당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제3당의 위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당의 혁신을 강조하는데는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권에서 조차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당의 존립기반이 위협을 받고 당내 이용희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등 위기감이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진당은 당 혁신을 위해 당내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달 중순부터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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