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오는 11일 이임식을 갖고 총리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9일 오전 총리실에서 간부들과 가진 티타임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김창영 공보실장이 전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등의 과정에서 총리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게 좋겠다"고 총리실을 떠나는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태호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가 미흡하지 않도록 충분히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임 총리가 결정되면 곧바로 짐을 싸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지난 8일 후임 총리가 내정된 직후 업무에서 손을 떼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청와대와 총리실 간부들이 "마지막까지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 국무회의 및 청와대 주례보고가 있는 10일까지는 정상 근무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정 총리의 마지막 공식일정은 10일 저녁으로 예정된 사교육비경감 민관협의회원들과의 만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9일 총리실 출입기자들을 삼청동 공관으로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편 내정 하루만인 9일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 있는 창성동 별관으로 첫 출근해 총리실 직원들로부터 총리실 업무 전반 및 국회 청문회 준비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태호 내정자는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공부하겠다. 오늘부터 국정 현안을 착실히 챙겨서 국민이 청문회를 통해 현안 내용에 대해 공감대를 갖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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