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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청문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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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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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8·8개각에 따른 가시밭길 인사청문회가 예고되는 모습이다. 이번 개각을 두고 여야의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공세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는 것.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등 국무위원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최종 임명되기 때문이다. 야권은 벌써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격돌이 불을 보듯 뻔하게 된 대목이다.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일부 비판과 우려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수용해야 한다”며 “새 내각은 앞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사심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등 일하는 정부를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김 후보자가 젊은 세대 및 서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내각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지나친 편중 인사,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며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이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간판만 해도 대통령, 총리,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장이 영남, 권력기관은 국정원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영남, 청와대는 60명의 비서관 및 수석 40%가 영남 출신”이라며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이는 고유권한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은 의혹에 대해 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관련 자료를 재조사할 경우 도덕적 흠결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김 총리 내정자는 3선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스스로 포기했는데, 스스로 포기하는 과정에 뭔가 석연치 않았던 그런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정가에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 특임장관 내정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특임장관직 수락을 철회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특임장관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 역시 여야 공세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결국 은평 구민들은 이용당하고 만 셈”이라면서 “아무리 이번 개각이 이재오 의원을 위한, 이재오 의원에 의한, 이재오의 개각이라고 하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 자신을 선출해준 지역구 구민을 기만한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적어도 자신을 뽑아준 은평구민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특임장관직 수락을 철회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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