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 가격급등... 수확량 줄고 수요 증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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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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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의 전통차 푸얼차(普<삼수변에 耳>茶.보이차), 룽징차(龍井茶.용정차) 등 주요 차(茶) 가격이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급등하고 있다.

홍콩과 해외의 중국차 애호가들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 상승분까지 보태 더욱 비싼 값에 중국차를 마실수 밖에 없게 됐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 중국 주요 차의 소매가격은 종류별로 30∼50% 가량 상승했다.

홍콩의 유명한 차 판매점인 `밍차 티 하우스'에 따르면 우룽차(烏龍茶.오룡차)의 경우 지난해에 55g당 260홍콩달러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같은 양이 23% 비싼 320홍콩달러에 팔리고 있다.

또 4월에는 90g짜리 프리미엄급 룽징차를 1천280홍콩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50% 오른 1천880홍콩달러를 줘야 한다.

상등급 룽징차의 경우도 지난 4월에는 75g짜리가 280홍콩달러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35% 가량 오른 380홍콩달러에 팔리고 있다.

룽징차의 주생산지인 저장(浙江)성은 지난 3월초 서리와 눈이 내리는 등 이상저온으로 차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 푸얼차도 올들어 소비자 가격이 대폭 올랐다. 푸얼차 주산지인 윈난(雲南)성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4월까지 60년만의 최악의 가뭄사태가 빚어져 차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통상 차 생산량이 다음해의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중국차의 가격이 더욱 비싸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중국차에 대한 중국 본토인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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