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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형사업 축소방안 내주 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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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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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가 대규모 사업 축소나 시기 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 방안을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세계 금융위기로 악화된 재정상황을 안정화 하기 위해 △공채 발행 축소 △시 산하 출연기관의 회사채 발행 축소 △대규모 사업 예산 집행의 시기 조정 및 절감 등의 내용을 담은 '민선5기 부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중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대책 마련을 통해 현 부채를 2008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줄이고 긴축 재정과 예산 절감, 불필요한 사업 자제 등을 주요 방향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3조2000억원인 부채 규모를 2014년까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1조4000억원을 줄이기로 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의 예산을 감축하거나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불요불급한 예산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사업규모 축소와 시기조정을 통해 2조원 이상의 재원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하 공기업인 SH공사의 경우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현재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대폭 줄이는 한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원가절감과 수익창출 등으로 부채를 최소화하고 투자기관은 경영수지와 자금분석 등을 위한 종합경영진단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의 이 같은 부채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과 안양천·중랑천 뱃길 조성, 시내 지천 정비사업 등 대규모 사업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마곡 워터프론트는 마곡지구에 79만1000㎡ 규모로 요트 선착장, 페리 터미널, 주운 수로, 호수공원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올해 9∼10월께 착공해 2012년말 완공할 계획이었고, 추가로 들어갈 사업비는 약 9000억원이다.

안양천·중랑천 뱃길 조성사업은 2012년까지 2440억원을 들여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뱃길과 수변문화공간을 만들어 일대를 수변도시로 활성화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지난 6월 환경영항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에 들어갔으며 연말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한해 동안 부채가 1조3919억원(75.0%)이나 늘었고, 예금 잔액은 2조1384억원에서 9948억원으로 줄었다.

시는 사업을 집행할 자금이 부족해 6월 말에는 재정투융자기금 7000억원을 일반회계로 전입했으며, 시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에서 일시 차입을 해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교육 등 친서민 복지 예산은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당초 예고했던 발표시기를 두차례나 늦춘 것은 시의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의견을 반영하고 정리하는 대로 서울시의 재정 운영계획을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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