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60원선까지 떨어졌다. 달러·위안 환율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각국이 환율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0원 내린 1160.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월 18일의 1146.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와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영향으로 지난 6일보다 3.10원 낮은 1158.7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155.70원까지 낙폭이 확대되다가 장 후반 급등하면서 1160원대를 지켰다.
환율 하락폭이 제한된 것은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온 데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이 매도물량 재매수(숏커버)에 나선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완화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은행권의 숏커버 영향으로 하락폭이 줄었다"며 "다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환율은 큰 변동없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도 6.76위안대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45위안 하락한 6.768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중국이 환율 개혁을 단행한 후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 6월 19일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후 0.864% 절상된 수준이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 측은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칠 가능성은 없다"며 위안화 절상폭을 1~2%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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