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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사업을 펼쳐온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0년 7월 판매량 4100대, 관리제품수는 3만 4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월 판매대수 300대, 관리제품수 4000대와 비교하면 월 판매량은 1500%, 관리제품수는 750% 이상 급성장하며 말레이시아 환경가전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웅진코웨이는 렌탈서비스에 대한 개념조차 전무했던 말레이시아에 한국형 코디서비스를 도입, 기존고객의 로열티 제고 및 신규고객 창출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는 정수기 보급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정수기 사용이 일반화 된 나라지만, 정수기업체 대부분이 관리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시스템이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노후된 수도관 때문에 정수하지 않은 물을 마시기를 꺼려하는 현지 분위기도 정수기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웅진코웨이는 쿠알라룸푸르 지역을 필두로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말레이시아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제품판매를 담당하는 헬스플레너(HP)는 1340명, 제품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코디는 182명으로 2009년 5월 대비 680%, 312%가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코디 Karen(32세) 씨는 “첫 직장으로 코디 일을 시작하면서 전문적인 직업이라고 느끼고, 맡은 지역의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 하면서 즐겁게 일 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웅진코웨이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고 수입도 늘어 친구들이 부러워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법인만의 현지 맞춤전략도 주효했다. 할부구매문화에 익숙한 말레이시아 특성에 맞게 한국형 렌탈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가격부담감을 해소하고 고객구매층을 확대해 나갔다. 또 남자 혼자 있는 가정에 여성이 방문하기를 꺼리는 무슬림 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해 남성코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현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은 렌탈마케팅과 코디서비스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렌탈마케팅 노하우와 고품격 서비스를 활용해 2011년까지 관리제품수 1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장 | ||
-말레이시아 생활환경가전 시장에서 웅진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되나.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규모는 약 700억대로 4~5개의 방판사가 주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제품의 보급률은 약 25% 정도 수준이다. 2010년 말까지 월 판매 기준 3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수기 외에도 공기청정기와 비데는 말레이시아에서 아직 도입기 단계여서 중상층 이상의 개인고객 및 업소, 사무실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일반 가정시장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 경영목표와 전략은 어떻게 잡았나.
△올해는 누적 렌탈 계정수 5만, 매출 240억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도시 중심의 판매·서비스를 말레이시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10월부터 신제품 런칭과 함께 TV, 라디오 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켜 나갈 방침이다. 향후 2015년까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100만 계정을 달성하는 게 최종 목표다.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공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존 시장 내 중국산 품질이 낮은 제품들이 주류였던 정수기 시장에서 웅진코웨이가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탁월한 제품과 말레이시아 최초 렌탈 및 코디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노후된 수도관과 석회질이 함유된 물이 많아 안전한 식수에 대한 니즈가 높고 카드 할부결제를 주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생활패턴이 매월 렌탈료를 지불하고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당사의 시스템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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