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보험-카드 수수료 분쟁 점입가경…소비자만 골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11 09: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손고운·고득관 기자) 카드 수수료율을 둘러싼 보험사와 카드사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카드 결제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와중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보험료를 카드로 납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사와 보험료 카드납 관련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카드납 서비스를 중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은 현재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는 전 카드사와 수수료율 인하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도 지난 7월부터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지한 채 삼성카드와 수수료율 및 카드결제 대상 상품 범위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이 만료돼 카드납 서비스를 종료하고 계좌이체와 방문수금으로 보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측은 "계약 내용을 놓고 협상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맹점 계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삼성생명이 임의로 카드납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험사들은 골프장(1.96%), 백화점(2.4%) 등에 적용되는 가맹점 수수료율에 비해 보험사 수수료율(3.1%)이 지나치게 높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저축성보험의 경우 은행 예금과 성격이 비슷해 카드납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드사들은 보험사의 경우 다른 가맹점보다 카드납입 금액이 적고, 연계 마케팅을 통한 수수료 조정도 어려워 수수료율을 낮추기가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와 카드업계의 싸움을 지켜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해 소비자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험상품의 카드납 여부는 보험사와 카드사 간의 자율 계약에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면 가맹점에서 탈퇴하면 된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가맹점 신분을 유지하면서 수수료 인하만 주장하고 있다.

카드사 역시 협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장 급한 쪽은 사업비 절감이 시급한 보험사이기 때문에 '갑'의 입장에서 느긋하게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와 카드사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카드납 비중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다이렉트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카드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이를 믿고 가입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sgwoo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