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 공공기관들 節電 100態

원유가 한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전력수급이 빠듯해 지는 하계 피크기간이 돌아올 때마다 홍역을 치르곤 한다.

올해 전력 수요는 이미 지난 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전력 수요는 8월 19일의 6321만 kW였지만, 올해는 이미 지난 달 19일에 6568만 kW를 넘어섰다.

나아가 본격적인 휴가 기간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면 올해 순간 최대전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만 kW(11.8%) 증가한 7070만 kW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회복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데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어진 탓에 냉방수요량 마저 1502만 kW(총수요의 21.2%)로 지난해(1277만 kW)보다 17.6%나 늘었기 때문. 공급능력이 지난해 보다 460만 kW(총 7530만 kW) 늘어나긴 했지만 전력 수요증가율(11.8%)이 공급증가율(3.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이달 초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 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하계 수급대책을 점검하긴 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 제고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해 공공기관들은 저층 걸어가기 운동, 빈 사무실 전등 소등, 사무실 냉방온도 일정 수준 유지 등 가능한 것부터 에너지 절약실천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우선 전력 수요 피크기간에 맞춰 예비전력을 풀 가동, 공급부족사태를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전에 필요한 원료수급 등 전력 공급 총본산으로서의 역할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각 가정과 산업계에 공급할 원유 및 석유제품, LNG(천연가스)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국민 에너지 절약 홍보캠페인을 주도하는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민적인 에너지 절감 인식 제고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촌진흥청에서도 엘리베이터 저층 운행 금지 등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 절약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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