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미 중 수요둔화 전망으로 하락


(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수요둔화 전망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고 밝혀 경기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경기둔화를 확인하는 노동생산성 둔화 지표로 인해 유가는 2.8%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오전 11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비 1.21달러, 1.5% 하락한 배럴당 80.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장초반 배럴당 79.2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도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1.43달러, 1.8% 하락한 79.56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생산성 악화와 함께 중국의 수입둔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중국의 7월 석유수입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6월 2210만톤보다 15% 급감한 188만톤에 그쳤다는 중국 세관당국의 발표는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PFG베스트의 필 플린 부사장은 "오늘 아침 시장 관심은 중국의 석유수입 통계가 참담했다는 사실과 미국의 생산성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플린 부사장은 "지표 둔화는 중국이라는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줬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회복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낮아지고 이에따라 이날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 하락폭을 키웠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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