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둔화 확인..채권매입 지속


(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10일(현지시간) 미 경제 회복세 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연준은 또 추가 유동성 공급에는 나서지 않는 대신 만기 모기지증권을 재무부 채권매입으로 전환함으로써 경기부양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에서 "생산과 고용 회복세가 최근 수개월간 둔화됐다"고 밝혀 미 경제 회복세가 둔화세로 접어들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연준은 이어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는 "당분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완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예상했던대로 기준금리를 0~0.25% 수준에서 동결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에 걸쳐 이같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연준은 그러나 시장 예상과 달리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증권을 다시 모기지증권에 재투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연준은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 증권을 현금화해 이를 미 재무부 채권에 투자하겠다며 정책전환에 나섰다.

연준은 주로 2년물, 10년물 재무부 채권 등 장기채를 집중 매수할 계획이다.

CNN머니는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의 말을 인용해 "연준의 증권 재투자 방침은 대부분 상징적 제스처로 경기부양보다는 시장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애쉬워스는 연준이 1년간 추가로 매입하게 될 국채규모는1000억달러 수준으로 연준의 전체 채권 보유규모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서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미 재무부 채권 가격도상승세를 기록했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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