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로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머징 및 아시아 시장의 자산가치를 상승시켜 금융시장 측면에서 호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점 ▲자국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을 창출, 경기회복의 기반을 견고히 다질 기회가 된다는 점 ▲미국 정부가 보유한 부채의 실질적인 규모를 줄여 상환 부담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을 꼽았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예전처럼 부채에 기반한 소비가 불가능하다"며 "거액의 빚을 지고 있어 앞으로 이를 갚아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달러 약세라는 열쇠로 위기 돌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6월 말 3.00%대를 이탈한 국채수익률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다 이달 6일부터 2.8%에 머물러 있다.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작년 2월(2.7%대) 이후 최저치로 연초 수익률이 3.8%, 5월까지 수익률이 3.4%대 였음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급격히 가팔라진 것이다.
유주형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가 통상적으로 디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 국채수익률 하락세는 최근 부진했던 미국의 소비지표와 고용지표로 설명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주 6일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는 예상치 6만명 감소를 하회하는 13만1000명 감소를 기록했고,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인구도 예상 밖 증가를 보였다. 개인소득과 개인소비도 각각 전월대비 0.2%,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두 0% 변화를 기록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켜갔다.
이어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는 한다 안한다의 문제가 아닌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며 "지난주 발표된 고용·소비지표 모두 악화돼 경기지표만 두고 본다면 양적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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