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중국 전역의 70개 대중형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격은 평균 10%에 이르고 있지만 하이난성 싼야(三亞)와 하이커우(海口)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 신문 해남재선(海南在線)이 11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70개 대형도시 중 싼야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1위를 기록하며 50.4% 치솟았다.
싼야 지역 해안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신규건설 주택 가격도 지난해 대비 57%, 2주택 부동산 가격도 44%로 급등하고 있다.
또 성 중심지역인 하이커우시의 7월 부동산 가격은 48%, 신규건설 주택 가격은 61%, 2주택 가격지수는 27%로 급등하며 이 지역 높은 투자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문은 특히 싼야와 하이커우시가 7월 국가통계국 분석 자료에서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률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면서 높은 가격 상승률이 연속 7차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난성의 부동산 시장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지며 각각 △싼야를 대표로 하는 해안경관 지역 △하이커우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중심 지역 △ 총하이(瓊海), 원창(文昌) 등 도시를 대표로 하는 '2선 지역' 등이다.
하이난성 당국은 동부 해안선을 따라 대형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싼야에서 하이커우를 통과하는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11년 보아오상무공항(博鳌商務機場) 개항을 앞두고 있어 하이난섬과 중국 대륙을 잇는 직통 항공노선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민일보에 따르면 올해 10 월은 하이난섬의 여행 성수기로 성 전체 부동산 가격은 10월까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이난성 정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하이난성 국제관광단지 개발 계획 승인에 따라 하이난성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 시장 전체 최고 수준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7월을 전후해 성이 여행 비수기를 맞고 있고 올해 3월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의 발표로 일정부문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싼야와 하이커우시의 분기대비 부동산 가격의 감소는 가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성 전체 고정자산투자액은 총 559억 3000만위안(약 9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 급증하며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부동산 개발 투자완성 규모는 205억 3300만위안(3조 5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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