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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대한민국 전자유통의 신화 ‘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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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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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하이마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유통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28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조7000억 원에 이어 10년을 맞는 올해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마트는 국내에 생소했던 전자제품 전문점이라는 선진 유통 업태를 출범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하이마트가 국내외 다양한 전자제품 브랜드를 총망라해 판매하는 전자제품전문점으로서 국내 전자유통의 새로운 물꼬를 튼 것.

일명 ‘카테고리킬러’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가전, 완구, 신발 등 특정 분야 제품에 대해 다양한 브랜드를 소싱, 진열·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인 유통형태다.

90년대 미국·일본 등 선진국 가전시장은 전자제품 전문점이 유통을 주도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LG·대우 등의 제조업체 대리점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했다. 대리점은 말 그대로 제조사를 대신해 제품 가격 안정과 이익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나 브랜드간 비교 구매의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게 돼 소비자 편익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매장을 돌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은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대리점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하이마트는 대기업들조차 투자를 꺼리던 IMF시기인 1999년 한 해 동안 130개 직영점을 출점시키면서 국내 전자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를 비롯해 전자제품 전문 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 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 HM투어 등 4개 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전국에 280 여개의 매장과 11개 물류센터, 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과 물류센터, 서비스센터 모두 직영이며 직원 수는 약 5000여 명이다.

하이마트는 40여명의 업계 최고 수준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등의 국내의 가전·컴퓨터·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의 외산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약 110여 개 업체로부터 1만5000여 종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제품의 판매비중이 무려 50%로 유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매출은 1999년 6800억 원에서 2009년 2조7000억 원으로 불과 10년 만에 4배로 늘었다. 2002년 100대 기업에 진입했으며, 최근 5년간 전자전문점 부문에서 능률협회 선정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하이마트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2011년에는 증권거래소 상장도 예정돼 있다.

선 사장은 “하이마트를 세계적 디지털 전문 유통기업으로 키워 2020년 매출액 10조, 기업 가치를 20배로 높여 초우량 디지털유통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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