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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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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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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림·벽산·우림 일감 따서 '웃고' 동문·월드·신동아 활로 막혀 '울고'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최저가낙찰제로 입찰을 실시한 경기도 의정부 민락지구 B-5, 6블록 아파트 공사. 이 입찰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A사가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내 수주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부 심사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돼 낙찰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부 심사를 통과해 사업을 따낸다 해도 '공사이행보증서'라는 간단치 않은 벽을 또 넘어야 한다.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안산~일직 간 고속국도 확장공사. 이 공사는 워크아웃 기업인 풍림산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워크아웃 건설사 간에도 신규 수주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워크아웃 중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공사는 물론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도 수주 소식을 전하며 선전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채권단이 요구한 기업 회생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로 수주는 물론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마저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풍림산업을 비롯해 우림건설, 벽산건설 등이다.

풍림산업은 최근 안산~일직 고속국도 확장공사를 비롯해 경인아라뱃길, 김포 고촌 물류단지 부지조성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올해 신규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풍림산업의 신규수주 6000억원은 올해 목표로 했던 금액이다.

얼마전 947억원 규모의 상주~영덕간 고속국도 제9공구 공사를 따낸 벽산건설도 올해 최소 5000억원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산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우림건설도 최근 인천시 송림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안산 군자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공공공사는 물론 건축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비상의 나래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에만 전념했던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문건설은 하반기 경남 양산 물금지구와 경기 수원 율전동에서 예정했던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지난 6월 LH가 발주한 한강신도시 내 주택공사 수주 이후 이렇다할 성과는 없지만 신규 주택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의 주택공급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건설과 신동아건설도 기업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신규사업 수주는 물론 기존에 준비하던 사업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일부 건설사에 대해 채권단에서 '산소 호흡기'를 제거한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어 건설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산소 호흡기를 제거한다는 것은 신규 자금지원 중단은 물론 기존에 지원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뜻으로 기업이 도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워크아웃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라는 게 '망한다'는 의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비사업장이나 공공공사 수주 현장에서 겪는 불이익이 많아 억울한 경우가 한 둘이 아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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