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과자, 희미 엇갈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기존 과자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프리미엄 과자 시장의 희미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불기 시작한 프리미엄 과자는 고급 원료와 제조과정 개선을 통해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며 출시한 제과회사들의 야심작이다.

지난 2007년 오리온(닥터유, 마켓오)을 시작으로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곳은 롯데제과(마더스 핑거), 해태제과(슈퍼푸드클럽) 등 제과업계 BIG 3들이다.

해태제과는 슈퍼푸드클럽을 론칭하며 상반기내 월 50억원, 연 매출 600억원 달성을 외쳤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해태제과는 슈퍼푸드클럽에 대한 시장 반응을 교훈삼아 다시한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점 등이 아쉬웠다"며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 시장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 역시 프리미엄 과자 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출시한 마더스 핑거의 경우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초 기대치인 월 30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롯데제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일부 편의점을 상대로 판매 중에 있는 이 제품은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오는 9월부터 본격판매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리미엄 과자의 원조격인 오리온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오리온의 마켓오와 닥터유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프리미엄 과자 시장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울러 마켓오의 후속 제품인 100% 천연재료 초콜릿인 '순수 리얼 초콜릿'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브랜드군을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해 시장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 출시를 하겠다"며 "프리미엄 과자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부진에 대해 "오리온이 지난 2008년말 프리미엄 과자를 내놓고 큰 관심을 끌자 이들 업체가 부랴부랴 제품을 출시했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장에 진입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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