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숨어있는 R&D인력을 찾아라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활동할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가 전자 기업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전자기업들이 하반기 들어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 인력이 현재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이공계 기술취업정보 업체인 이엔잡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연구개발 직군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일부 대기업들은 기존의 정시 공채채용을 상시채용으로 확대하는 등 인력확보에 노력을 더 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분야별 연구개발 충원에 들어갔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차세대 신규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영역에서 활동할 인재를 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LCD사업부에서 해외박사 및 해외경력을 채용하는 중이고, 삼성전자 CS환경센터에서도 13일까지 신뢰성 연구분야의 경력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 CS환경센터 관계자는 “전자부품 신뢰성평가와 연구, 그리고 2차전지 안정성 평가를 위한 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CTO AC연구소에서 신입과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기계 및 전기전자 관련 전공자로 석사 이상이 자격조건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전체 충원인력 중 37%의 비중을 연구개발쪽에 뒀다. 연구개발 경력 인재를 뽑는 테크노 콘퍼런스를 일본(2007년)과 한국(2008년)에 이어 올해 처음 미국에서도 실시하면서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알앤디(R&D) 매니아’라는 인터십을 처음으로 도입해 인턴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 인사담당 관계자는 “산학협력, 인턴십을 통해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일치감치 선점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도 12일까지 D램 개발 선행응용기술부문의 경력직을 찾고 있고, STS반도체통신도 13일까지 엔지니어 개발팀에 신입과 경력직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직 채용의 경우 단순히 인력 풀 확보 차원이 아니다"라며 "이공계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태양전지,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의 경우 그나마 마땅한 인력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라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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