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이 지난달 사상최고의 수출실적을 냈다고 발표하자 미국 상원의원이 중국에 환율 조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각) 척 슈머 미 상원의원(민주·뉴욕)은 중국의 7월 무역 흑자가 약 300억 달러를 기록한 데 대해 "이 (실적) 숫자들은 중국이 환율조작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는 이상 이를 중단할 의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성명에서 비판했다. 슈머 의원은 중국 무역정책에 대해 대표적인 강경 비판론자로 알려져 있다.
같은 날 미국제조업연맹(AAM)의 폴 스콧도 성명을 발표해 "중국의 무역 흑자 확대는 2가지를 의미한다. 중국이 해묵은 상업적 속임수를 다시 똑같이 쓰고 있으며, 중국의 환율(개혁) 발표는 사기였다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중국 정부는 7월 수출이 145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달의 무역흑자도 287억 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년 가까이 취해온 달러 페그제를 종료할 뜻임을 밝히면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환율 개혁을 단행했지만 무역흑자가 확대하면서 다시 위안화 절상 압력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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