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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리포트] 현대하이스코, 하반기 실적모멘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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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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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놨음에도 현대하이스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모멘텀에 대한 증권가의 엇갈린 시선도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하이스코는 전일 종가 대비 3.64% 하락한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쳐 연속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 및 백색가전과 건설자재에 사용되는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냉연제품은 원재료인 열연강판을 상하로 눌러 원하는 두께로 압축하여 만들어내는 제품이다.

지난 2분기는 이 냉연제품의 판매가 상승으로 재고감소 효과가 반영되면서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1% 늘어난 1조4911억원, 영업이익은 93.9% 증가한 926억원을 시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매출 및 판매량 계획치를 각각 25%, 6.5%씩 상향 조정, 하반기 판매량 및 매출은 각각 268만톤, 2조9000억원으로 상반기대비 각각 0.4%, 7.4% 씩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3분기 이후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증권가 반응은 냉담하다. 현대ㆍ기아차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하이스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면, 4분기부터는 공격적 설비투자 등에 힘입어 실적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실적 우려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45% 감소한 509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용 냉연 수요의 경우 신차 효과로 인해 탄탄하겠지만, 경기둔화와 건설경기 침체로 가전용 냉연 수요 및 강관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도 11일 현대하이스코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제시했다.

하종혁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을 100%로 가정해도 내년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올해 대비 6.6%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 판매 증가에 따른 현대하이스코의 매출 증가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은 올 2분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시황 개선도 이미 주가에는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감소에는 동의하면서도 롤마진 확대 모멘텀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6.4% 올렸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재고효과가 소멸하고 수출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분기별 영업이익이 다시 500억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설비 합리화를 통한 점진적 증설도 진행 중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증설중인 CGL증설라인이 내년 4분기부터 가동되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9월 이후에는 냉연제품 수출가격이 회복되면서 4분기부터 전반적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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