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어디에 속할까? 기왕에 비싼 돈 써가며 하는 것 잘하면 좋겠지만 잘하기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근본부터 알고 가야 한다.
골프는 스포츠다. 운동은 왜 하는가? 우문 같지만 당연히 건강을 위해서 한다.
물론 요즘 골프는 비즈니스 스포츠란 새로운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굳이 건강을 위한 운동개념보다는 친목도모, 인맥형성,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많이 즐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 얘기했다. “이놈의 골프 괜히 배웠어! 왜 이걸 시작해서 스트레스 받지? 아주 돈으로 스트레스를 사고 있는 거라니까!”
사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골프인데(이렇게 말하면 고수라고 티내느냐는 듯 다들 짜증나는 눈빛으로 상대를 안 해준다.ㅋㅋㅋ) 스트레스를 안 받고 치면 되는데…. 말하면서도 미안하다^^
본인이 원치 않지만 꼭 필드에 나가야 할 때가 있다. 회사원들의 경우는 대부분 비즈니스를 위한 급작스런 라운딩이다. 아니면 한수 가르쳐준다며 생초보인 아내나 남편을(대부분이 ‘남편이 아내를’ 이다.^^) 강압적인 데리고 나온다거나, 골프채에서 손을 놓은 지 몇 년 지났는데 갑작스런 친구들 모임에 참석해야 할 때 등이다.
이렇게 나간 사람들은 대부분이 “골프는 너무 어려워요~ 재미없어요”라고 한다.
솔직히 필자도 초보 때는 정말 골프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었다. 골프를 건강이나 또는 비즈니스에 목적을 두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에 프로골퍼의 길이 더욱 힘들고 고달팠다.
아마추어들을 레슨하면서 종종 ‘골프가 직업도 아닌데 그냥 즐기면 될 텐데…. 왜들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게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의 가져본다. 아마도 연습량이나 마음가짐의 차이겠지만, 아마추어 중에서도 목숨 걸고 치는 사람들은 프로골퍼만큼이나 잘 친다.
하지만 그들의 스트레스는 더 심할 것이다. 잘 치던, 못 치던 선수가 될 것도 아니라면 골프를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놀이라고 생각하자. 물론 잘 치면 좋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 않고 똑같을 수는 없다.
무조건 타수를 줄이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진정 골프를 즐기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기 바란다.
권오연 멘탈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www.mentalgolf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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