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섰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성명에서 "기업의 생산과 고용 부문에서 경기회복세가 최근 몇달간 느려지고 있다"며이같이 밝혔다.
연준이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4월 FOMC 회의 때 "경제활동이 계속 탄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고 6월 회의 때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회복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표현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경기둔화세로 연준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동결하고 이러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기금 금리는 2008년 12월 제로 수준으로 낮춰진 이후 계속 동결되고 있다.
또 연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의 만기도래로 발생하는 현금을 장기물 국채에 재투자해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FOMC 직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오는 17일 경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며 매입 대상은 2년물과 10년물 구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 그린하우스 밀러타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단기물이 아닌 장기물을 매입한다는 것은 대규모 자산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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