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마' 상륙, 남부 폭우 피해는?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11일 폭우를 동반한 제4호 태풍 '뎬무'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고, 해안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해일이 일면서 부산 등 일부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경남도가 집계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147㎞ 지점(냉정IC 부근)이 집중호우로 침수돼 오전 9시25분부터 10시25분까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와 함께 김해 5㏊, 의령 3㏊, 진주 0.7㏊ 등 농경지 8.7㏊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오후 3시경 태풍이 지나간 부산의 경우 강풍과 호우, 해일피해 등으로 해안도로와 시내도로 곳곳이 침수와 범람 위험으로 통제됐고, 뱃길과 항공편이 묶였다.

특히 지난 10일 밤 10시경에는 부산 해운대구 해변도로에 파도가 넘어와 차량 50여 대가 바닷물에 휩쓸리고, 일부 차량이 방파제 벽면으로 밀려 파손됐다. 11일 오전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출도착 비행기 20여 편이 모두 결항됐다.

한편 소방방재청의 집계결과 이날 오후까지 서울에서만 푹우로 3명이 사망하는 등 태풍 피해로 총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5시께 서울 은평구 삼천사 계곡에서 폭우로 이모(49)씨가 숨졌고, 북한산에서도 등산객 한명이 실족사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택시가  물에 잠겨 기사 임모(54)씨가 숨졌다. 같은날 오후 10시35분께 경남 남해군에서는 차량을 운전 중이던 남모(53.부산시)씨가 도로 옆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또한 지난 10일 오전에는 KNN소속 손명환 기자(45)가 부산 민락어촌계 방파제에서 태풍‘뎬무'의 북상 장면을 취재 중 바다에 빠져 11일 오전 사망했다.

또한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103세대 총 2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32동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산청 226mm를 비롯해 함양 201mm, 고령 178.5mm 등 주로 산간 내륙지방에 폭우를 쏟은 태풍은 오후 2시 현재 동해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 경남.북 지방의 태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고, 부산과 울산지역도 오후 6시를 전후해 해제됐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