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불법 방북해 2개월간 북한에 머문 한상렬 목사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것이라고 북한 적십자회가 남한의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통지문은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의 요구에 따라 15일 판문점을 통해 그가 남측 지역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남조선 적십자사가 해당 기관에 통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목사의 무사 귀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통지문은 북한 적십자회의 장재언 위원장 명의로 작성돼 한적의 유종하 총재 앞으로 보내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한편 한국진보연대 상임 고문인 한 목사는 지난 6월 12일 당국의 허가 없이 방북한 뒤 `6.15공동선언 10돌 기념 중앙보고회'에 참석했다. 또 같은달 22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 기자들과 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남한 정부를 비난한 것으로 북한 매체는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한 목사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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