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부동산중개업체 롄자부동산(鏈家地産)은 40~50% 이상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부동산의 4대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 위치가 좋지 않은 고급 부동산
교외에 위치한 주택이나 빌라는 고급스러운 단지를 조성해 고가의 매물로 분류된다. 그러나 단지의 품격과 걸맞는 주변 편의 시설이 부족하고, 도시 중심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어 고소득자들의 구미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퉁저우(通州) 위에량완(月亮灣) 지역의 부동산은 40~50% 이상이 텅텅 빈채로 방치돼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두둥(獨凍)별장은 m2 당 2만8000 위안으로 다른 지역의 별장보다 저렴하지만 위치조건이 좋지 않아 입주민이 많지 않다.
△ 소유등기가 완료되지 않은 재개발 주택
일반적으로 한 가구 다주택 보유자들은 전매를 통한 수익을 노리고 임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많은 수의 주택들은 텅텅 빈 채로 매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재개발 신규 주택단지 가운데 원주민 입주용 단지는 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주택 소유 등기가 되지 않은 가옥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매매가 성사되면 해당 관공서에서 등기를 하고 일종의 주택소유권증서인 '팡번(房本)'을 받게 된다. 팡번이 없는 주택은 원칙적으로 전매를 할 수 없다.
원주민들은 이미 거주할 주택이 있는 데다, 재개발 주택을 일종의 고정자산으로 간주해 입주도 하지 않고 임대도 하지 않고 있다.
△ 우량 매물- 매매만 활성, 실제 입주 적어
일부 입주환경과 교통 및 위치 조건이 우수한 우량 매물의 경우 투자가치가 높아 실수요자 보다는 투기자들의 매매가 활발하다.
때문에 주택보유자가 입주해 살기 보다는 차익을 노리고 매물로 내 놓은 경우가 많아 소유자만 자주 바뀔 뿐 집은 빈 채로 남게 된다.
△ 비싼 관리비의 오피스텔
사무실과 주거를 겸할 수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실수요자와 투자자에게 모두 인기가 있는 부동산 상품이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경우 수도세·전기세의 표준단가가 높아 생활비 및 관리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입주하는 경우가 적어 오피스텔 역시 비교적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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